태백에선 산보다 국물이다! 탄광 도시의 명물, 물닭갈비 이야기
태백에 오면 말이야, 산보다 먼저 들러야 할 데가 있어. 그게 어디냐고? 식당이지. 근데 그냥 식당 아니고, 물 닭 갈 비 집 말이야. 이게 그냥 닭갈비가 아니야. 국물이 자박자박한, 딱 전골 스타일. 이게 왜 생겼냐? 스토리가 있어. 1970~80년대, 태백은 석탄 캐느라 바빴어. 하루 종일 갱도 속에서 석탄 캐고 나오면, 손도 떨리고 다리도 풀리지. 그런 광부 형님들한테 딱 좋은 게 뭐겠어? 뜨끈한 국물에 고기 한 점. 그게 바로 이 ‘물닭갈비’야. 닭 넣고, 채소 팍팍 넣고, 국물 붓고 끓이면? 그건 보양식도 아니고 거의 생명수지. 한마디로, 땅 속에서 하루 종일 땀 빼고 올라온 사람들한테 에너지 충전 100% 음식이었다고 보면 돼. 그리고 이 물닭갈비, 이름은 닭갈빈데 춘천식이랑은 완전 달라. 춘..
2025.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