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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이란 무엇인가?”: 가장 깊고 어렵고 위대한 ‘단순함’에 대한 탐구

by MucKOO & Mallaeng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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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거 있잖아.  "심플하게 가자"는 말이 제일 복잡하게 느껴질 때.
도대체 심플하다는 건 뭘까?  설탕도 빼고, MSG도 빼고, 양념도 싹 걷어냈더니… 밍밍한 맛?
그게 심플이야? 아니다. 전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어. 심플한 건 뭔가를 ‘덜 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반쪽짜리 이해야.
진짜 심플은, “이것만 있으면 된다”는 핵심만 남기는 행위야. 불필요한 걸 빼는 게 아니라, 본질만 남기는 것.

디자이너 디터 람스(Dieter Rams)가 이런 말을 했지.
“Good design is as little design as possible.”
(좋은 디자인은 가능한 한 적게 디자인하는 것이다.)  멋지다~
즉, 디자인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본질만 남기는 치열한 싸움이야. 그건 아마추어가 못해. 고수의 손길이지.


복잡한 세상에서 단순함은 안전지대처럼 느껴져.  우리는 정보, 말, 감정, 관계까지 지나치게 많은 것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거든.
메뉴판이 200개인 식당보다, 김치찌개 하나만 제대로 끓이는 집이 더 믿음 가. 연설문 30분 듣는 것보다, "I have a dream" 한 문장이 더 강렬해.
광고도 그렇지. “Just do it.” (나이키)  이게 다야. 근데 다잖아?
심플은 우리의 집중력, 판단력, 감정을 모두 한 방향으로 모아주는 마법이야. 한 마디로 말하면 심플함은 인간의 피로에 대한 해독제지.

고대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항아리에서 살았대. 알렉산더 대왕이 와서 "소원이 뭐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이거야.
“햇빛을 가리지 마.”
이 한마디에 심플의 철학이 담겨 있어. 필요한 게 적을수록 자유로워진다.

노자도 비슷한 말을 했지.
“무위자연(無爲自然)”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자연의 이치를 따른다.
우리는 뭔가 자꾸 더 하려는 데, 정작 세상은 ‘덜 하는 법’을 아는 사람에게 더 많은 걸 주는 것 같아.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당황했어. “어? 버튼이 하나밖에 없네?” 근데 그게 혁신이었지.
그건 기술력이 아니라, 의사결정이었어. 버튼을 줄일 수 있다는 건, 모든 흐름을 재정의했다는 뜻이거든.

심플은 결국 '의지'야. 무언가를 포기할 수 있는 용기, 남들이 기대하는 걸 무시할 수 있는 철학, 그리고 그 비움 속에서 진짜 중요한 걸 떠올릴 수 있는 깊이. 심플한 사람은 모자란 사람이 아니라, 선택한 사람이야.
그게 진짜 멋이지.

우리 삶에도 ‘심플함’은 필요해. 너무 많은 약속 잡지 말고 너무 많은 물건 사지 말고 너무 많은 말 하지 말고
대신, 한 사람을 깊이 만나고,  한 권의 책을 천천히 읽고, 한 끼 밥을 정성껏 먹는 것.

이게 심플의 삶이야. 그리고 이게 바로, 먹구형이 동경하는 방식이지.

심플이란, 가장 적은 것으로 가장 많은 것을 전하는 기술이다.
그래서 그건 어렵고, 그래서 그건 고귀하며, 그래서 그건… 살면서 평생 걸려도 다 못 배울 수도 있어.

하지만 심플을 향한 태도만으로도, 우린 조금 더 진짜에 가까워질 수 있어.

이 카타고리에서는 심플 간결함의 모든것을 파묘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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