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먹고사는 생각/#나만 맛있으면 맛집#7

부산에서 돼지국밥은 진심이다.- 토렴식 국밥의 뜨끈한 철학 먹구가 오늘 소개할 곳은 부산 사상구의 한복판에서 24시간 김을 올리고 있는 국밥집, 합천일류돼지국밥이다. 방문한 날도 여전히 웨이팅..아니 근데… 이름이 왜 이래. 합천일류? 부산에서 합천? 국밥에 일류? 이게 다 조합이 안 맞는 것 같은데… 그런데 말이지, 첫 숟갈 뜨자마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아… 이건 일류 맞다." 여기는 토렴식 국밥으로, 밥이 국물에 미리 말아져 나와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토렴식 국밥이 뭐냐고? 자, 이제 슬슬 국밥 수업 좀 들어가자. 토렴이란 건 말이지, 밥을 그릇에 담고 국물을 몇 번에 나눠 붓고 따라내면서 밥알 사이사이까지 국물의 열기와 맛을 스며들게 만드는 전통 조리법이야. "그냥 국밥이랑 뭐가 달라요?" 하는 사람들, 토렴은 ‘밥에 국물을 부은 것’이 아니.. 2025. 5. 16.
곤지암에서 건져 올린 국물의 역사 – 최미자 소머리국밥과 소머리국밥의 기원 곤지암. 서울에서 차 몰고 한 시간.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그 거리에서, 먹구와 말랭이는 국밥 한 그릇에 사람을 담은 집을 만났다. 이름하여, 최미자 소머리국밥.! 처음엔 그냥 대형 국밥집이겠지 싶었어. 근데 그 집 앞에 줄 선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달라. 기다림은 배고픔보다 믿음을 말하거든. 그 믿음의 국밥, ‘머리’에서 시작된 따뜻한 밥상 소머리국밥. 이름부터 묵직하지? 조선시대. 소 한 마리를 잡으면, 귀한 고기는 양반이나 부잣집으로 갔고, 남은 부위는 마을 사람들이 나눴어. 그중에서도 ‘머릿고기’는 손질이 까다롭고, 기름지고, 오랜 시간 푹 고아야 했지. 그래서 생긴 게 이 국밥이야. 머릿살, 뽈살, 혓바닥, 사골까지 몽땅 넣고 밤새 불에 올려 국물을 낸 거지. 그 국밥은 가난했지만 따뜻했고,.. 2025. 5. 8.
한남동에서 한식이 럭셔리하게 변신했다? 난포 한남 이야기 한남동은 말이지, 그냥 동네가 아니다. 감성이라는 두 글자가 가로수에 매달려 있고, 골목마다 ‘나 좀 찍어줘’ 하는 인테리어 카페들이 우글우글해. 그런 동네에서 밥집 하나가 입소문을 타기란, 웬만한 스토리 없이는 힘들지. 근데 말이야—‘난포 한남’, 이 집은 얘기가 좀 다르더라.전통에 감성 한 스푼, 난포가 뭐라고? 처음엔 이름부터 궁금했어. ‘난포’? 남포동 말하는 거야? 부산에서 올라온 거야 뭐야? 근데 알고 보니까, 이 집은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비틀어 낸 퓨전 한식집이더라고. 딱 먹자마자 드는 생각? “어, 얘… 클래식인데 센스있네?” 김치 하나도 그냥 안 내. 묵은지를 회랑 말아버리는 그 센스, 된장은 그 자체로 아트웍이고, 국수는 그냥 먹는 게 아니라 들깨에다 ‘존귀미’를 입혀서 내놓더라고... 2025. 5. 2.
태백에선 산보다 국물이다! 탄광 도시의 명물, 물닭갈비 이야기 태백에 오면 말이야, 산보다 먼저 들러야 할 데가 있어. 그게 어디냐고? 식당이지. 근데 그냥 식당 아니고, 물 닭 갈 비 집 말이야. 이게 그냥 닭갈비가 아니야. 국물이 자박자박한, 딱 전골 스타일. 이게 왜 생겼냐? 스토리가 있어. 1970~80년대, 태백은 석탄 캐느라 바빴어. 하루 종일 갱도 속에서 석탄 캐고 나오면, 손도 떨리고 다리도 풀리지. 그런 광부 형님들한테 딱 좋은 게 뭐겠어? 뜨끈한 국물에 고기 한 점. 그게 바로 이 ‘물닭갈비’야. 닭 넣고, 채소 팍팍 넣고, 국물 붓고 끓이면? 그건 보양식도 아니고 거의 생명수지. 한마디로, 땅 속에서 하루 종일 땀 빼고 올라온 사람들한테 에너지 충전 100% 음식이었다고 보면 돼. 그리고 이 물닭갈비, 이름은 닭갈빈데 춘천식이랑은 완전 달라. 춘.. 2025. 5. 2.
울산 전복밥 맛집 ‘섬뜰’ – 대왕암 산책 후 딱 좋은 한 끼 울산 동구에서 전복밥 한 끼 제대로 먹고 싶을 땐? 먹구는 주저 없이 이 집을 추천한다. 현지인이 추천해 준 맛집이니 믿음이 가는거지^^‘섬뜰’, 이름부터 느낌 오지 않냐? 왠지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할머니가 해주는 밥상 느낌.여긴 전복요리 전문점인데, 그 중에서도 전복솥밥이 특히 유명하다. 단언컨대 울산 동구에서 가장 제대로 된 전복밥집이야. 여기 위치가 기가 막혀. 울산 동구 동진로 , 바로 대왕암공원, 슬도, 주전해변이랑 코앞이야. 산책하고 내려오는 길에 딱 ‘아 전복밥 때렸다’ 할 수 있는 그런 위치. 주차는 따로 없지만, 근처 수협 공용주차장 무료 개방이니까 차 끌고 와도 걱정 없어. 솥밥이라 밥에 눌은내 제대로 배어 있고, 부추전, 다시마무침, 미역국, 숭늉까지 나와서 기본찬만으로도 이미 .. 2025. 5. 1.
창녕시장 수구레 맛집 삼오식당 후기: 국밥 한 그릇에 놀라다 수구레란 게 말이지.소 가죽하고 살 사이, 딱 그 얇디얇은 층을 얘기하는 거야.옛날에는 돈 없는 사람들이 "이거라도 먹자" 하고 손에 쥐었던 부위였지.그런데 말이다,지금은 오히려 그 쫄깃쫄깃한 식감, 고소하게 퍼지는 맛 때문에많은 사람들한테 귀한 대접을 받고 있어.특히 창녕.창녕 하면 수구레국밥이 그냥 대명사야.그중에서도 삼오식당. 여기 모르면 창녕 좀 다녀봤다고 말 못 해.형은 창녕에 출장이 잦거든.근데 솔직히 일보다 더 기다려지는 게 있어.바로 삼오식당 수구레국밥 한 그릇.삼오식당 국밥은 얼큰한 국물이 기본 깔려있어.빨갛지만 막 맵기만 한 그런 거 아니고,진한 고기 국물 베이스에 얼큰함이 찰떡같이 붙어 있는 그런 맛.거기다 수구레는 기본이고,선지, 콩나물, 대파까지 푸짐하게 들어있다.밥은? 따로.경상.. 2025. 4. 29.
영월_다슬기향촌성호식당 영월에 일이 있던 그날 ,몹시 배가 고파서 영월역 근처를 배외하던 터에 대한민국 유명 정치인 연예인 사진으로 도배가 된 식당을 만났지. 성호식당. “다슬기 해장국 하나요.” 성호 식당과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된 거지. 국물 한 숟가락 뜨는데, 와… 이게 속풀이가 아니고 속 깨 우기더라. 깊고 맑은 국물에 다슬기가 자잘하게 박혀 있는데, 이게 꼭 누가 등 두드려주듯 ‘괜찮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하는 것 같더라고. 반찬은 얼마나 깔끔하던지. 내가 밥을 먹을 때 반찬을 많이 먹거든 반찬은 깔끔한데 양이 많지 않더라고 그런데 반찬 그릇 비우기가 무섭게 반찬을 채워주시는 사장님 때문에 나중에는 죄송해서 아껴먹었서 또 주실 가봐 ㅎㅎ다슬기는 흐르는 물에 살아. 고여 있으면 죽지.사람도 그래. 가만있지 말고 자꾸.. 2025. 4. 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