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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cKOO's 글그리기/# Storytelling #

룰(Rule)이 진짜 왕이다…" 판타지 글쓰기에서"

by MucKOO & Mallaeng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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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딱 두 종류의 글이 있어. 룰이 있는 글, 그리고 재미없는 글. ㅎㅎ
이야기를 쓰다 보면 ‘이 장면 좀 밋밋한데?’, ‘이 세계가 왜 이렇게 뻔하지?’라는 생각, 한 번쯤 해봤을 거야.

그럴 땐 고개를 들고 이렇게 외쳐보자.
“이 세계에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이 말 한마디에 바로 답이 보여.
그건 바로 ‘룰’, 이야기의 규칙이야.

 

룰이란 무엇인가요, 먹구형?
룰은 말이지, “이 세계에선 늘 이렇게 된다”는 선언이야.
현실 세계에도 많지. 중력? 하루 24시간? 커피 없으면 출근 못하는 법칙? 다 룰이야.

근데 판타지는 다르잖아?  거긴 룰을 네가 만든다. 진짜다. 진짜로 네가 만든다고.
“이 세계에선 거짓말을 하면 눈썹에 불이 붙는다.”
“시간은 시계가 아닌 고양이 울음으로 흐른다.”
“물고기만이 인간의 꿈을 기억한다.”
말도 안 되지만 어때? 재밌지?
이런 게 한 문장으로 세상을 만든다는 뜻이야.

 왜 룰이 중요한가요, 먹구형?
간단해. 룰 하나로 캐릭터, 설정, 감정, 사건 다 조립 가능하거든.
룰은 독자에게 “이 세계는 이런 식으로 흘러가요”라고 알려주는 일종의 설명서야.
설명서 없이 조립한 책장 무너지는 거 봤지?
이야기도 마찬가지야.



베스트셀러 『오베라는 남자』를 보자고.
“오베는 알람시계를 써본 적이 없다. 그는 매일 5시 45분에 눈을 떴다.” → 이 한 문장으로 오베가 어떤 사람인지 감 잡았지?
“오베는 매일 같은 양의 커피를 같은 방식으로 내려 아내와 마셨다.” → 패턴과 감정, 다 보이지?
“오베는 길이 없으면 그냥 직진했다.” → 인생철학이네? 룰이 곧 캐릭터야.

 작가가 될 준비, 룰부터 해라
형이 말해줄게. 룰이 없는 세계관은 해장국 없는 해장처럼 허전해. 기껏 멋지게 왕국 이름 짓고, 종족 만들고, 언어 설정해도
룰 하나 없으면 그냥… 배경 설명서야. 그래서 물어봐야 해. 이 세계에선 말이 통하나, 아니면 냄새로 대화하나?

마법은 훈련으로 배우나, 감정으로 폭발하나? 죽음은 끝인가, 다음 이야기의 시작인가?
이 질문들의 답이 바로 룰이야.그리고 이 룰들은 독자가 네 이야기에 발을 디딜 수 있게 해줘.

 룰은 ‘쇼’도 좋고 ‘텔’도 좋다!!
그렇다고 “보여줘야지, 말로 설명하지 마!” 이러지 말고, 룰만큼은 좀 친절하게 설명해 줘도 돼.
“이 세계에선 마녀는 매년 머리카락이 두 배씩 자란다.” 이 문장 하나면 벌써 독자 눈앞에 장면이 펼쳐지잖아?

근데 진짜 묘미는 따로 있어.룰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
“여기선 절대 시간이 멈추지 않는다.” → 그런데 21장에서 시간이 멈춘다면? 독자는 이때 비명을 지르지.
“야! 방금 뭐 한 거야!?” 그게 바로 몰입이야. 룰은 룰인데, 그걸 뒤엎는 순간, 독자의 심장이 뛴다.

너만의 룰, 뭐가 있냐?
“이 세계에선 울면 꽃이 핀다.”
“감정을 말할 수 없는 대신, 그림자로 대화한다.”
“거울에 비친 진짜 모습만이 존재를 결정한다.”
이런 문장 하나하나가 다 스토리의 씨앗이야. 그리고 이 룰들이 모여, 네 이야기만의 ‘법칙 세계’를 만든다.

형이 하나 조언해줄게. 좋아하는 책 한 권 펴고, 규칙이 나오는 문장을 전부 형광펜으로 표시해봐.
아마 책이 무지개 될 거야. 그만큼 좋은 책엔 룰이 넘쳐나. 그걸 네 글에도 가져오면 돼.

이 세계에선 룰이 왕이다 형이 써봤더니 그러더라. 룰을 잘 만들면, 글이 덜 힘들어.
왜냐면 캐릭터들이 룰에 맞춰 움직이거든. 이야기가 혼자 굴러간다니까?

그러니까 다음에 글 쓸 때는 이렇게 한 줄 적어보자.
“이 세계에선…”

그리고 그 뒤를 네 상상력으로 채워. 그게 바로 작가의 세계, 너만의 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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