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 일이 있던 그날 ,몹시 배가 고파서 영월역 근처를 배외하던 터에 대한민국 유명 정치인 연예인 사진으로 도배가 된 식당을 만났지. 성호식당.
“다슬기 해장국 하나요.”
성호 식당과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된 거지. 국물 한 숟가락 뜨는데, 와… 이게 속풀이가 아니고 속 깨 우기더라. 깊고 맑은 국물에 다슬기가 자잘하게 박혀 있는데, 이게 꼭 누가 등 두드려주듯 ‘괜찮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하는 것 같더라고. 반찬은 얼마나 깔끔하던지.
내가 밥을 먹을 때 반찬을 많이 먹거든 반찬은 깔끔한데 양이 많지 않더라고 그런데 반찬 그릇 비우기가 무섭게 반찬을 채워주시는 사장님 때문에 나중에는 죄송해서 아껴먹었서 또 주실 가봐 ㅎㅎ
다슬기는 흐르는 물에 살아. 고여 있으면 죽지.
사람도 그래. 가만있지 말고 자꾸 움직여야 산다
성호식당에서 꼭 먹어봐야 할 것들
다슬기 해장국
진짜 미쳤다. 국물은 말할 것도 없고, 안에 들어 있는 다슬기가 부추랑 잘 어울려. 심지어 해장도 되는데 입도 즐겁고, 속이 딱 정리되는 맛이야. 아침 7시부터 연다는 게 함정이자 매력.
다슬기 순두부
이건 약간 칼칼한 맛이 도는 녀석인데, 매운 거 좋아하면 이쪽도 괜찮아. 순두부랑 다슬기가 섞이면 어쩌면 이런 조화가 날까 싶어. 입에서 ‘부드러움과 야성’이 춤춘다고 해야 하나?
가는 길 & 팁
위치: 영월역 바로 앞이라 접근성도 좋아.
운영시간: 07:00 ~ 20:00 (월요일 휴무니까 주의!)
팁: 늦게 가면 재료 떨어져서 문 닫는 경우 있어. 아침 일찍 가는 거 추천. 10시 반에 먹었는데 오후 2시에 재료 소진됬다고 문닫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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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향촌성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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